독일에서 지난해 양심적인 병역거부를 선언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독일의 징병제 반대운동 단체가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양심적인 병역 거부자 수가 18만2천420명에 달해 거부자 수가가장 많았던 지난 99년도보다도 8천명이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종교적, 정치적 신념을 존중, 대부분사회봉사 활동 등으로 병역을 대체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군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의무병을 대폭 줄이고 점차 직업군인으로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10개월간의 복무기간을 8-9개월로단축할 예정이다. 독일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은 아예 징병제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사민당과 보수 야당들은 아직 징병제는 존속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 아래 점차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군은 33만 병력 중 9만4천명이 의무병으로 구성돼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