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 축출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나섰던 영국군이 다음 달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현지팀과 축구경기를 갖는다. 영국 정부는 다음달 16일(이하 한국시간) 탈레반정권 집권 당시 공개처형장으로 사용됐던 카불국립경기장에서 다국적 보안군(ISAF) 소속으로 파견된 영국군팀과 아프간 지역축구팀간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경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후원을 받아 영국국방부가 주선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등 구단들이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등 축구스타들의 사인볼을 경기용으로 내놓는다. 국방부 대변인은 "탈레반 정권에서는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가 금지됐었지만 이번 친선경기는 축구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포만이 존재했던 아프간이 정상화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