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화이트 미국 육군장관이 최근 파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사의 부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수천만 달러 규모의 미군 공익설비공급계약 수주사업을 감독했으며 지난 해 장관 취임 후 그러한 계약 성사를 가속화할것을 다짐했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21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한 민간 감시단체와 상원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 그같이 밝히고 화이트 장관이 군의 전기,가스 및 상.하수도체제의 신속한 민영화를 추진한 것은 공익과 사리의 이해상충이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육군이 대다수 기지의 공익설비시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뉴욕주에 있는 포트 해밀턴 기지만이 이를 민간 공급업자에 맡기고 있다고 밝히고지난 1999년 화이트 장관이 이끌던 엔론사의 사업국이 10년에 2천500만 달러 규모인포트 해밀턴 기지의 사업을 따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화이트 장관이 취임 후 2주일만인 작년 6월 군이 에너지사업에 관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익설비의 민영화를 가속화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감시단체 ''공공시민(Public Citizen)''의 한 관계자는 화이트 장관이 군의 에너지운용을 민간회사에 이관하길 희망한 것은 특히 그가 군의 계약을 수주하던 엔론사의 책임자였다는 점 때문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이해상충에 관해 의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대변인은 이 문제에 상충되는 이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적으로 비논리적이며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화이트 장관을 전적으로 신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USA투데이는 한편 엔론사와 백악관간 금전관계의 뿌리가 깊지만 화이트 장관은전직 엔론사 고위 중역을 부시행정부에 입각한 유일한 인사로서 다른 행정부 관리들의 최소한 100배에 달하는 엔론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