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고마시(市)의 니라공고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주유소에 흘러들어가 주유소가 폭발, 최고 100명이 숨졌다고 반군 지도자가 21일 밝혔다. 고마시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콩고민주행진(RCD)의 지도자 아자리아스 루베르는이날 기자들에게 "주유소에서 연료를 훔치고 있던 60명에서 100명사이의 주민들이폭발로 숨졌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주유소에서 오전 8시 30분께(현지시간) 폭발 후 큰 불기둥이 솟아올랐으며 거대한 검은 구름이 고마시 상공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한 뒤 고마시 주민 가운데 30만명이 인접한 르완다로 피신했으며, 시의 40%가 파괴됐다. 그러나 추가 화산 폭발과 용암에서 나오는 독성가스로 인한 대기및 수질오염 등에 대한 국제 구호단체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피난길에 올랐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유엔은 르완다 국경마을인 기네시에 난민 캠프 두 곳을 설치했으나, 주민들이 고마시로 돌아가는 바람에 현재 난민 캠프는 텅 빈 상태다. 한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화산 폭발로 인한 난민 35만명 중 3분의2에 해당하는 20여만명이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라고 밝히고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엔아동기금은 또 어린이 20만명 중 5세 이하가 10만명에 이른다고 지적하고많은 아이들이 가족을 잃어버렸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60여t의 유엔아동기금 구호품은 21일 르완다 수도로 우선 운송된 뒤 르완다와콩고민주공화국의 국경지역으로 옮겨진다. (고마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