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21일 파키스탄이 이슬람 과격 단체들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2주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발표한 과격단체 단속방침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싱 장관은 또 파키스탄에 숨어있는 20명의 "범죄자와 테러범"을 송환할 것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파키스탄에 인도내에 숨어있는 범죄자의 명단을 제공할 경우 적극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정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평화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한 만큼 이제는 인도가 협상 재개에 합의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더이상 할일이 없고 이제 다음 단계는 인도의 몫"이라면서 인도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20명을 송환하라는 인도측의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지역에서 양측간 대치상황이 다소 완화됐다는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줄였다는 아무런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카슈미르 남부에서는 분리독립 세력과 관련 폭력사태로 모두 2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카슈미르 겨울 수도 잠무에서 북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푼취 지구 남부 멘드하르의 살바 마을에서는 전날밤 이슬람 민병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민가 3채에난입,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1명의 민간인들을 죽이고 3명을 다치게 했다. 또 인도 보안군은 겨울수도 스리나가르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쇼피안 마을인근에서 4명, 남부 아난트나그 지역에서 3명의 분리독립 민병대원들을 사살했다. 보안군은 이밖에도 스리나가르 북부 55㎞의 라피아바드에서 무장단체인 히즈불무자헤딘의 고위 "사령관" 1명에게 총격을 가해 목숨을 빼앗았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