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민영방송인 니혼(日本)TV가 터키 현지에서 ''신랑찾기'' 프로그램을 녹화했으나, 정작 신랑감을 고르지 않은 채 귀국해 터키인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전했다. 니혼 TV는 버라이어티 쇼인 ''덴빠쇼넨(電波少年)''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집물을 기획하면서 일본 미혼녀 20여명 가운데 선발된 복지시설 직원(24)을 데리고 터키로 날아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열흘간 신랑찾기 프로그램을 녹화했다는 것. 이런 소식을 듣고 터키의 남성 170명이 일본에서 온 여성과 맞선을 보기 위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으나, 당사자인 여성은 한 명도 고르지 않았다. 그러자 터키 언론은 니혼 TV를 거세게 비판했고, 현지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도 니혼 TV에 이메일을 보내 항의했다는 후문이다. 사태가 이처럼 확산되자 방송사측은 지난해 말 주일 터키 대사관측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