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알데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경제장관과 마찰을 빚어온 로케 마카로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총재가 17일 전격 사임했다. 마카로네 총재는 페소화 평가절하와 예금인출 제한 확대조치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두알데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면서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프 경제장관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들은 마리오 블레헤르 부총재가 새 총재로 승진기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리들은 "마카로네 총재가 도밍고 카발로 전 경제장관과 함께 태환정책을 고수,경제를 잘못 운용해왔다"며 "진작에 물러나야 했었다"고 말했다. 마카로네 총재는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대통령 집권 시절인 지난해 4월 중앙은행총재로 기용됐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매입가는 달러당 1.75페소,매도가는 1.90~1.95페소에서 거래돼 여전히 불안한양상을 보였다. 또 이날 재개장된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 지수는 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반영,지난주 폐장지수보다 5.52% 떨어진 328.8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