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중수교이후 최근 인적 왕래가 급증하면서 중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한국인이 살인, 폭행, 강도, 여권밀매, 사기,사고 등의 피해를 입거나 직접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시급하다. 11일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에서 폭행 또는 상해를 입은 한국인은 177명에 달하고 납치 또는 불법감금을 당한 경우는 92명으로 한달에 2.5명꼴이며, 강도피해는 64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살해된 숫자는 15명으로 드러났으며 사고로 인한 사망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대사관은 신고되지 않은 사건들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자와 사건수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심각한 것은 여권분실, 불법매매.강탈 사건으로 지난해 한국인의 여권분실건수가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에서 1천여건, 베이징(北京)서 400여건, 상하이(上海)서 200여건 등 총 1천800여건으로 불법매매를 위해 분실 신고를 하는 경우가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은 "베이징에서 분실되는 외국인 여권의 90%가 한국인 여권"이며 "분실여권은 대부분 밀입국 등 범죄에 사용돼 국제사회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저지르는 범죄도 증가해 여권 불법매매와 변조 적발이 85건, 마약제조.운반, 밀수, 불법체류, 음주운전과 뺑소니, 중국 조기유학붐에 따른 청소년들의 탈선 행위도 늘어났다. 한편 중국방문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160만명, 2000년 134만명으로 20%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내 유학생은 1만6천명으로 일본(1만5천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중국 상주인구는 10여만명으로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0만명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