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와 요르단에서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그리스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제설작업과 고립된 주민 구조에 군이 나서는 등 폭설과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키프로스에서는 3일째 눈과 비가 내려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60여 개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또 키프로스 서부 해안 휴양지 파포스에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내린 눈이 70㎝나 쌓여 교통이 두절됐다. 요르단에서는 지난 7일 이후 계속된 눈으로 인해 교통사고 300여 건과 산사태가발생,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서부지역에서는 폭우로 사해 주변의 다리하가가 붕괴됐다. 또 국영 요르단항공은 유럽행 항공편을 다수 취소했으며 다른 곳의 운항도 지연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우박과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간도로가 끊겼으며 예루살렘 근처에서는 다중 충돌사고로 1명이 숨졌다. 또 이스라엘남부에서는 홍수로 인해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요르단강 서안지구에는 눈이 내렸다. 이밖에 쿠웨이트에서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로 향하던 쿠웨이트항공(KAC) 여객기가 악천후로 카이로 공항에 착륙했으며 시리아에서도 다마스쿠스에는 비가 내리고산악지대인 북서부와 남서부, 남부에는 눈이 내렸다. 유럽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내린 폭설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폭설로 25개 마을이 고립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조대원이삭 파르하리데스는 "현재 에우보이아와 크레타 등의 25개 마을이 고립돼 있다"며" 15개 마을은 전기가 끊겼으나 도로 결빙으로 보수작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군 헬리콥터를 동원해 크레타섬 동부의 고립지역에 보급품을 투하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1.5m의 눈이 내린 오말로스산에서 29명을 헬리콥터로구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보병과 공병부대 등이 제설작업에 투입돼 르비브와 리프노,흐메니츠키, 자카르하츠키 지역 등에서 눈으로 끊긴 도로 700㎞를 다시 개통시켰다.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는 아직도 약 85개 마을, 1만5천여 명이 고립된 상태다. 한편 터키에서는 아프가니스탄 국제보안군에 참여할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병사 115명이 며칠 간 계속되고 있는 악천후로 인해 아프간으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 독일군 장교가 말했다. 독일군 70명과 네덜란드 공수부대원 30명, 덴마크지뢰제거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미 아프간에 들어간 영국 및 프랑스군에합류할 계획이었다. (니코시아.아테네.키에프 AF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