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이 14일까지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군 장교들이 9일 전망했다. 카불 공항은 현재 주 활주로와 주변 지역에서 지뢰제거작업이 한창이며 활주로6곳에 파인 폭탄구멍은 토목건설요원들에 의해 메우는 작업이 주야로 진행중이다. 아프간 주둔 영국군 대변인 가이 리처드슨 소령은 그러나 공항재개는 오는 14일이전에는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소령은 활주로는 일일이 손으로 오물과 각종 잡동사니 제거 작업을 거쳐야 하며 전기와 통신 공사도 함께 진척돼야 하기 때문에 14일 이전에는 공항재개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병대의 마크 버네트 소령은 활주로 길이가 최소한 2천500m는 되어야 러시아의 안토노프와 미국의 C-17와 같은 대형 수송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군용기는 현재 구 소련이 건설한 카불 북쪽 50km의 바그람 기지를 이용하고 있으며 카불공항은 소형 항공기만이 간혹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영국 주도의 아프간 다국적보안군(ISAF)은 아프간 과도정부와의 협약에 의해 1월 말까지 4천500여명을 파병할 예정인데 이들은 주로 14일 재개 예정인 카불공항을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카불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