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공격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미 아프간 산악지대를 탈출, 파키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USA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미국의 폭격기들이 일요일인 6일에도 알카에다 잔존세력을발본색출하기 위해 동부 아프간 산악지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지만 빈 라덴이그 지역에 은신하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정세 파악차 중앙아시아를 방문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6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 군사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빈 라덴이 파키스탄으로 이미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권 수반인 모하메드 오마르도 체포가 임박했다는 보도와는 달리 이미 은신처를 찾아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아프간 현지 군사령관들도 빈 라덴과 알카에다 잔존세력 색출응징을 위한 미국의 막바지 공습 작전의 효율성에 회의를 표시하고 "반 라덴이 이 곳에 있지 않다"며"미국은 공습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미 수뇌부는 새해들어 테러전 확전 결의를 천명, 장소, 시간에 관계없이 빈 라덴과 오마르를 반드시색출체포할 것임을 밝히고 있지만 반 라덴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치 못해 그의 조기색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