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와(昭和) 천황의 동생인 다카마쓰노미야(高松宮)의 미망인 기쿠코(喜久子.90)비가 여성천황제 도입에 찬성하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일본 언론이 7일 전했다. 기쿠코 비는 이날 발매된 여성지 `후진고론(婦人公論)''에 기고한 수기에서 "여성 황족이 천황으로 즉위하는 것은 긴 일본의 역사를 볼 때 결코 부자연스러운 것은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일본에 여성 천황이 존재했던 점과 여왕 시대에 국가가 번성했던외국의 사례를 들어 `여성천황'' 용인론을 폈다. 일본의 황족이 여성천황제 도입에 긍정적인 발언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마사코(雅子)황태자비의 여아 출산을 계기로 여성천황제 도입 문제가 잠시 공론화되긴 했으나, 정치권의 신중론에 밀려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