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제재로 폐쇄됐던 아프가니스탄 국제 항공로가 3년만에 재 개돼 이달 중순께 아프간 민간 항공기가 사우디 아라비아로 출발할 것이라고 압둘 라흐만 민간항공장관이 5일 말했다.

라흐만 장관은 유엔이 지난 98년 탈레반 정권의 폭압정치에 항의, 아프간에 경제제재를 내리는 동시에 아프간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7일 탈레반 정권이 축출됨에 따라 이슬람 신도들의 연례 메카 순례인 하지가 시작되는 오는 20일까지 유엔의 제재조치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과도정부 출범과 동시에 취임한 라흐만 장관은 항공운항 제재가 풀릴 경우 첫 항공기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출발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카불 공항이 아직 개장되지 않아 어려움이 산적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라흐만장관은 또 아프간과 인접한 이란과 파키스탄 항공기의 아프간 공항 이용은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란과 파키스탄은 지난 수년간 아프간의 내정에 지나치게 간섭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란은 92-96년 내전당시 무자헤딘그룹을 지원했고 파키스탄은 탈레반에 대한 자금지원을 해왔다.

(카불 =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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