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물 폭탄'' 헬리콥터인 ''엘비스''가 산불이 휩쓸고 있는 호주에서 소방관 14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4일 보도했다. 엘비스는 지난 3일 블루 마운틴에서 소방관 14명이 45분간 불길에 둘러싸여 옴쭉달싹하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물 폭탄''을 퍼부어 이들이 달아날 길을만들어줬다는 것. 엘비스는 통제불능의 호주 산불을 진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무기''로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에릭슨 에어 크레인 사가 제작한 엘비스는 45초 안에 9천500ℓ의 물을실을 수 있으며 가격은 대당 750만 달러다. 호주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엘비스 2대를 추가로 대여했으며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최소 2대의 엘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이후 엘비스 1대를 구매한 바 있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yunzhe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