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당국과 미국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를 체포하기 위해 강온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아프간의 정보관리들은 2일 남부 산악지대 바그란 마을 인근에서 오마르와 탈레반 병력을 보호하고 있는 현지 원로들과 신병인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마르는 지난해 12월31일부터 이 지역에 탈레반 병력 1천∼1천5백명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항협상과 동시에 군사작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칸다하르에 육군공수사단 병력을 투입,오마르 체포를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육군 제101공수사단 병력 1천명중 1진 2백명이 현지에 도착해 해병대로부터 업무를 넘겨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미 해병대가 공수사단에 치안유지 담당업무를 인계하고 오마르 체포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USA투데이는 오마르가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숨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