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찰 당국들이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폭파 미수범 리처드 리드가 9.11 테러 공모 혐의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훈련받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미국 A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두 사람이 2000년 말 아프간에 있는 같은 알-카에다 캠프에서 수개월 동안 함께 머물며 폭약과 폭파에 관한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인으로 9.11 연쇄테러의 `20번째 항공기 납치범'으로 불리고 있으며 미국은 그가 비행학교에서의 수상한 행동으로 수사당국에 붙잡히는 바람에 9.11 테러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은 이어 "아프간의 알-카에다 포로들 가운데 일부가 리드의 사진을 보고 알-카에다 기지에서 그를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ABC 방송은 또 리드는 1996-1998년 런던 남부 브릭스턴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자주 나갔으며 무사위도 당시 같은 사원에 다니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