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에서 지난 22일 일본 순시선과 교전끝에 침몰한 괴선박 승무원들이 쏜 자동 소총은 구 소련에서 개발돼 북한군이 사용하고 있는 'AK 47' 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해상 보안청은 순시선에 박힌 탄흔 등을 분석한 결과, 구경 7.6밀리의 AK 47 자동 소총과 5.4밀리의 소구경형 소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밀 감정 작업을벌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AK 47은 30발의 탄환 장착이 가능하며 사격 속도는 분당 600발 정도다. 침몰한 괴선박은 이와 함께 일본 순시선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면서 승무원이 중국 깃발을 흔드는 등 철저히 중국 어선을 위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NHK에 따르면 이 괴선박은 특히 '長漁 3705'라는 중국 어선명과 함께 집어등을 선체에 부착하는 등 중국 오징어 잡이 어선을 위장했다. 또 선체의 색깔도 중국 어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색이었다. 해상 보안청은 이에 대해 괴선박이 선적 조회를 어렵게 하기 위해 중국 어선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