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폭파 용의자는 영국 국적자로 보인다고 25일 보스턴 주재 영국 총영사가 말했다. 조지 포거슨 총영사는 "그가 영국 여권을 갖고 있었다"며 "우리는 영국 여권을 갖고 여행하는 사람을 일단 영국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3주전 벨기에에서 발급된 영국 여권을 소지한 리처드 콜빈 리드(28)라는 이름의이 용의자는 지난 22일 파리발 마이애미행 AA 여객기에서 신발에 숨겨온 폭탄을 터뜨리려다 체포됐다. 퍼거슨 총영사는 리드 씨가 24일 보스턴 연방판사 주재로 열린 첫 심리에 앞서 영국 영사관 직원을 만났다고 전하고 영사관 직원이 28일 열리는 리드 씨의 다음 법정 심리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총영사는 "우리는 자국민과 접촉할 책임이있다"고 말하고 "수사와 관련해서 미국, 프랑스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이 용의자가 자신을 미국 당국에 73년 스리랑카에서 출생한 타리브 라자, 또는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이름 압델 라힘으로 번갈아 말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