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동부 칭다오(靑島)의 카르푸 체인점 주차장에서 사제폭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이번 폭발 사건이 범죄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있다. 폭발은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께 발생했으며 주차장은 깨진 유리 조각으로 덮였다. 쇼핑객 수백명은 지진이 난 것으로 오인, 출구로 몰려들었으며 이들을 진정시키고 정상을 되찾는데 30여분이 걸렸다. 한 경찰관은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따르면 이번 폭발은 범죄 목적으로 발생한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르푸 칭다오점은 24일 정상대로 문을 열었다.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인 카르푸는 95년이후 중국에서 확장을 거듭, 현재 중국전체에 매장 수가 27개에 이른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북부 시안(西安)의 맥도날드 체인점에서 폭탄이 폭발, 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 또한 같은날 남부 광동(廣東)성(省) 2개 도시에서도 20여차례 연쇄폭발 사건이 발생,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날 3개 도시에서 발생한 폭발을 각각 범죄와 관련된 보복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에서는 폭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간단한 기폭장치와 비료 등으로 만들어진 폭탄들이 중국 북부 스좌장(石家庄)의 주거지역에서 폭발, 108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이처럼 폭탄공격이 계속되는 것은 사회구조가 흔들리고 있는데다 폭발물에 대한 접근이 쉽고 법체계가 보복을 막지 못한다는 일반적인 믿음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