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탈레반 포로 존 워커는 아프가니스탄의 비밀테러캠프에서 훈련을 받을 때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만났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24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워커가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충성심을 입증한 후 칸다하르 인근 산악지대에 있는 극비의 장소인 파루크 캠프에서 지낼 수 있을 만큼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빈 라덴은 이 캠프에서 훈련중인 군대를 종종 시찰했으며, 워커는 빈 라덴이 참석한 소회의에 한 때 초청받은 적도 있다고 뉴스위크는 말했다. 워커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미 9.11 테러 수개월 전에 테러를 위한 순교 훈련과 알카에다의 전사 역할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난 2일 아프간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포로로 잡힌 워커는 당시 북부동맹에 맞서 알카에다 전사로 싸우는 길을 택했고, 반미테러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뉴스위크는 말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워커가 빈 라덴이나 알 카에다 간부들을 기소할만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경우 워커에 대한 고소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