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항공기 폭파테러 기도 사건이 발생해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프랑스 파리를 출발 마이애미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AA)소속 보잉 767기는 여승무원과 승객들이 중동인으로 보이는 한 승객의 폭파기도를 격투 끝에 저지해 위기를 모면했다. 이 여객기는 사건 직후 긴급발진한 미공군 F 15전투기 2대의 유도로 보스턴 로건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보안검색 통과 어떻게=파리발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에서 신발 속에 숨긴 폭발물을 폭파시키려다 체포된 승객은 샤를 드골공항의 보안검색대를 어떻게 통과했을까. 현지 공항 관계자는 보안검색대가 일정한 모양과 부피가 있는 금속성 폭발물의 경우 충분히 적발해낼 수 있지만 신발 뒤축에 숨겨진 플라스틱 폭약은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공항 대부분이 냄새 탐지용 검색대를 가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잘 훈련된 폭발물 탐지견만이 이 같은 폭발물을 사전에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포지션4'는 어떤 폭약=항공기 테러 기도에 사용된 '컴포지션4'는 28g만 터뜨려도 항공기의 창문이나 동체벽을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폭탄이다. 이 폭약은 손으로도 외형을 원하는 대로 조작해 폭발력과 타격방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충격과 마찰 불 등에도 비교적 안전해 휴대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광범위하게 사용했으며 주성분은 폭죽에 사용되는 'RDX'다. 문제의 컴포지션4는 특히 지난해 10월 예멘 항구에서 56명의 사상자를 낸 미함정 '콜'호 폭탄테러에 사용됐던 폭발물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