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영토내 부족지역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부하들에 대한 추적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방부 관리들도 빈 라덴이 일시적으로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졌다"면서도 파키스탄내에서 도망중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방 군사분석가들은 빈 라덴이 변장을 하고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남부로잠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염을 깎았거나 이슬람 여자들이 입는 부르카를입고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국경수비대의 여자대원들이 부르카를 입고 파키스탄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파라시나르 인근의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마을사람들은 보안군이 차량을 정지지시키고 남자들을 심문하고 있으며 카이버에서도 국경경찰이 경비를 강화했다고말했다. 남부에서는 준군사조직 병력이 모든 도로에서 6마일(9.6㎞)마다 검문소를 설치하고 있으며 중기관총을 장착한 트럭들이 도로와 언덕을 순찰하는 등 알-카에다의파키스탄 입국을 막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접경지대 파키스탄 주민들은 강화된 추적작전이 빈 라덴을 잡기에는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며 빈 라덴이 남아시아를 떠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