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 보라의 동굴과 은신처들에 대한 수색을 확대하기 위해 수 백명의 해병대 또는 육군 병력 증파가 검토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원 수 십명이 이미 아프간의 부족 연합군과 합동으로 산악 지역의 동굴과 은신처들을 샅샅이뒤지며 알 카에다 잔당을 뒤쫓고 있고 오사마 빈 라덴의 행적에 대한 단서를 찾느라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문서들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아프간 부족들이 수색을 제대로 수행할 의지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프간 부족들은 대부분 아랍계로 탈레반 정권의 버팀목이던 알 카에다의 패주이후 잔당 소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 않은 데다 악천후와 험난한 접근 통로까지 겹쳐 동굴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투데이는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병력을 증파하면 수색 작업이 촉진될 수 있으나 이번 주말까지는 증파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투데이는 밝혔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전날 아프간 전쟁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의 토미 프랭크스사령관이 증파를 비밀리에 건의했다고 보도했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에대한 언급을 피한 채 오는 22일 아프간 과도 정부 수반에 오르는 하미드 카르자이가미국의 탈레반 및 알-카에다 잔당 제거 작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만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