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으로 이송되던 알카에다 포로들이 호송버스 안에서 무장폭동을 일으켜 경비병 등 모두 13명이 숨지고 포로 21명이 탈출했다고 뉴스전문채널 CNN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현지 사령관들을 인용, 알카에다 포로들이 수용소로 향하던 버스안에서 경비병들의 총을 낚아채 발포하는 바람에 알카에다 포로 7명과 파키스탄 경비병 6명 등 13명이 숨지고 버스는 전복돼 계곡으로 굴렀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 탈출한 포로들을 수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나머지 20명의 포로들은 모두 체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보라 요새지역에서 잡힌 알카에다 요원 15명이 칸다하르 인근 공항에 신설된 수용소에 도착했으며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심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귀환하는 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칸다하르 수용소를 500명까지 수감토록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또 지금까지 아프간을 탈출, 파키스탄에 넘어온 알카에다 외국인 자원병 수백명이 파키스탄군에 체포됐다면서 일부포로들은 혹한으로 동상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