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예멘이 특수부대를 동원, 오사마 빈 라덴의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은신처를 공격한데 대해 은밀한 찬사를 보냈다. 백악관, 국방부 그리고 국무부 관리들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작전에 대해 특별한정보가 없다며 언급을 꺼렸으나 간접적으로 이번 작전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군이 예멘 작전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항간의 보도에 대해 언급을 꺼렸으나 "전세계 국가들이 대(對)테러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사실에 놀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예멘 작전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지만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대(對)테러전 참여에 강한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환영하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알카에다 대원들이 예멘에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예멘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요구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이 예멘 당국에 소탕해야할 빈 라덴과 알카에다에연루된 개인 및 단체 명단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사적으로 확인했다. 이 관리는 이번예멘의 알카에다 소탕작전은 살레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 방문 당시 전달받은 명단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멘은 18일 특수부대를 동원해 알카에다 은신처 소탕작전에 나서 수도 사나 동쪽 200㎞ 떨어진 마리브주(州)의 알-호순 마을을 포위 공격, 양측에서 1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