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조심스럽게 시사하는 또다른 지표가 17일 이 나라의 권위있는 경제연구소에 의해 제시됐다. Ifo는 11월의 기업신뢰지수가 84.9로 전달의 84.7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Ifo의 기업신뢰지수가 상승하기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0월의 지수는 8년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수는 기업인 7천명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의 경기 전망을 평가토록해 산출된다. Ifo 지수 상승은 또다른 민간 연구소인 ZEW의 경기선행지수가 12월에 예상을 크게 웃도는 12.7포인트 뛴 25.8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주 발표된데 뒤이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수가 잇따라 긍정적인 조짐을 보여준 것을 환영하면서도 경기가 회복세로 반전된 것으로 속단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Ifo의 게르놋 네브 수석연구원은 "기업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해야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11월의 지수 상승으로 너무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번 지수 상승은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빈 연구원도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속단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경기가 회복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신뢰지수가 확실히 상승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내년봄에나 본격 가시화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유로화는 Ifo 지수가 상승한데 자극받아 전날 도쿄시장 마감 환율인 유로당 0.9024달러에서 0.9061달러로 가치가 상승해 17일 런던에서 거래됐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