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살인자들을 반드시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이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 종결에 즈음, 기자들과 만나 "물론 빈 라덴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날이 내일이 될 수도, 한달이 걸릴 수도, 1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그러나 빈 라덴 색출응징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은 도주중이고 아마도 그는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그는 결코 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빈 라덴에 대한 온갖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제, "이들 보고에는 그가 동굴 속에 있다는 정보와 이미 동굴을 벗어나 탈출을 했다는 갖가지 추측들도 포함돼 있다"며 그러나 먼지가 걷히면 그가 있는 곳을 찾아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 생포시 군사법정에 회부할 것이냐는 물음에 "국가안보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할 때 그것도 한가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그에 대한 최종 판단은 그가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개월 반에 걸친 아프간전은 믿기어려울 만큼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모든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을 재판대에 세우고 빈 라덴을 정의의 심판대에 데려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