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지난 88년 이후 처음으로미국 대사관 업무를 수행할 연락사무소가 17일 개설됐다. 이날 국기게양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미국이 카불 연락사무소는아프간과 외국관계가 회복돼 대사관으로 확대개편될 때까지 임시 업무를 담당하게된다. 삼엄한 경비 속에 열린 이날 개소식에서 제임스 도빈스 아프간 담당 미국 특사는 국제 평화유지군의 선발대가 아프간 과도정부가 들어서는 22일까지 카불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빈스 특사는 유엔주도 아프간 과도정부 구성에 핵심역할을 했으며 아이티와소말리아, 보스니아, 코소보 등지에서 활약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이날 초대된 내빈과 취재진은 엄격한 검색을 받아야했고 자동소총으로 무장한북부동맹군이 대사관 주변 도로에 대한 순찰활동을 벌여 주차를 통제했다. (카불 AP.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