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 최후거점에서 밀린 알 카에다 전사 2천명이 패주하고 있다는 보도속에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고 미 정부 관리들의 전황분석 또한 엇갈리고 있다. 하지 모하마드 자만 동부동맹 사령관은 16일 "알 카에다 병력이 토라 보라 동굴과 터널에서 쫓겨 도주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현상범은 이 곳에 없다. 그는 용케 빠져나갔다"고 말해 빈 라덴과 핵심 추종세력들이 험준한 산악을 이용해 파키스탄 또는 이란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아프간 반군 사령관들도 빈 라덴이 인근 파키스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으며 파키스탄의 한 신문은 그가 이란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알 카에다 진압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 고위관리들 역시 사우디 아라비아출신 극렬 테러리스트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해 빈 라덴의 정확한 소재파악과 제거때까지 미국의 아프간 전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