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지난주 13명의 희생자를 낸 무장괴한들의 인도 의사당 총격사건에 파키스탄 정보부가 개입했다고 16일 주장하면서 이번 공격을 감행한 파키스탄 출신의 용의자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발생한 의사당 공격사건에 파키스탄 정보기관인 ISI가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자이 라즈 샤르마 뉴델리 경찰서장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역에서 활동해온무장과격단체인 `라쉬카르-이-타야바'와 `자이쉬-이-모하메드'가 이번 공격을 함께감행했다고 밝혔다. 샤르마 서장은 15일 체포된 4명의 용의자들을 심문한 결과 파키스탄의 ISI의 지시에 따라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당초 뉴델리 국제공항을 표적으로 삼았으나 의사당으로 목표를 바꿨다고 샤르마 서장은 밝혔다. 그는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자이쉬-이-모하메드' 소속의 모하마드 아프잘이라는 인물이 파키스탄 ISI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바로 그가 이번 의사당 공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아프잘은 `자이쉬-이-모하메드'의 지도부로부터 공작자금 500만루피(미화10만6천달러)의 자금과 랩톱컴퓨터 등을 받고 실제 공격을 감행할 테러범 5명을 뉴델리로잠입시켰으며 사건 직후 자신은 뉴델리를 빠져나갔으나 15일 검거됐다고 샤르마 서장은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자이쉬-이-모하메드'측은 이번 사건과 자신들이 무관하다면서인도 정부측 주장을 반박했다. (뉴델리 AP.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