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西安)의 맥도널드 패스트푸드점에서15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상태라고 미국 언론들이 현지 목격자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짤막한 보도를 통해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제폭탄이 터졌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만 밝혔다. 이 통신은 용의자의이름이나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미국 언론들은 현지 언론에 보도된 경찰의 성명을 인용, 이날 폭발사고가 "고의적인 파괴행위"에 의한 것이며 충칭(重慶) 출신의 범인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패스트푸드점의 왕신우 사장은 폭발이 있기전에 경고를 받지 않았으며 사고로 숨진자의 신원은 불분명하다고 말하고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는 가벼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안에는 상당수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다. 일부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은 중국 서부지역에서 폭파사건을 저질러왔으나 이날 맥도날드 폭발사건이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화통신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광둥(廣東)성 일대에서 린 궈잔으로 알려진 남자가 사업관계로 분규를 빚어온 친척과 동업자들을 겨냥해 잇따라 폭발물을 터뜨려본인을 비롯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범죄단속의 일환으로 위구르 분리주의자에 대한 척결에 나서 올들어서만 최소한 25명이 처형됐으며 수십명이 추가로 처형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의 관련보도를 추적해온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 8월 이후 대부분의 처형사실을 공개해오지 않고있기 때문에 실제 처형된 사람들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