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4일 아프간전에 돌입한지 68일만에 처음으로 전쟁 승리를 사실상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오후 워싱턴소재 옴니 쇼어햄호텔에서 연린 반(反)마약연대공동체 모임에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전쟁을 치렀다"며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참사 26일만인 지난 10월 7일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간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한 테러전에 돌입한 후 전쟁에 "승리하고 있다"고 승리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대의명분은 정당하고 고귀하기 때문에 우리는 인내할 수있었고 가차없는 행동을 할 수 있었다"며 미국 정부는 자유를 미워하는 자들을 격퇴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적이 국내에서 우리를 또 다시 공격할 수 없도록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빈 라덴 추종세력에 의한 후속 보복공격에 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은 아프간 승전과 막바지에 이른 빈 라덴 색출응징을 계기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전격적인 대규모 보복 테러공격이 감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미국내 핵시설물과 워싱턴 의사당 등 주요 공공건물과 대형 건축물, 위험물질 수용시설물에 대한 경계경비를 최대한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