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분열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이 미군 10명과 호주군 2명을 생포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14일 보도했다. AIP는 부르하누딘 랍바니 아프간 전(前)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북부동맹이 아프간 북부의 풀-이-쿰리를 장악하기 위해 소수 세력인 이스마일리아족 무장단체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군과 호주군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AIP는 또 미 전투기들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풀-이-쿰리를 폭격해 북부동맹에 저항하고 있는 이스마일리아족 무장단체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AIP는 이어 체포된 미군들은 이틀 전에 풀-이-쿰리에 도착했으며 이들이 반(反)북부동맹 작전과 관련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체포된 미군과 호주군은쿤두즈와 카와자 바후딘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마일리아족 무장단체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군벌인 라시드 도스툼 장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페르 나데리 사령관이 이끌고 있는 단체로 현재 풀-이-쿰리 장악을 위해 북부동맹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무장단체는 지난 13일 풀-이-쿰리의 80%를 장악했으며 랍바니 전 대통령의 군대도 이 지역에 병력을 증강시켜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카불 dpa=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