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살인한파가 엄습해 수백명이 동사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당국이 14일 발표했다. 폴란드 동부에서는 10일 밤사이 기온이 영하 22도이하로 급강하하며 인명사고가잇따라 지난 10월이후 사망자가 104명으로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사망자수와 동일한수치다. 마르친 진들레르 폴란드 경찰대변인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의 80%는 40-60대 남성들로 술취한 상태에서 광장이나 보온장치가 안된 숙소에서 잠들다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98-99년 가을과 겨울 모두 225명이 독감으로 사망해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러시아당국은 모스크바에서만 10일 하루동안 8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겨울사망자수가 200명을 넘어섰고 헝가리와 루마니아 등지에서도 혹독한 추위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에서 10일 40여명이 저체온증으로 입원했는데 피해자대부분이 부랑아들로서 과음한 상태에서 잠들었다고 보도했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옛레닌그라드) 교외에서 5만여명이 보온파이프 파열로 인해 영하10도 강추위에 떨었다고 관료들이 전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지난 며칠동안 2명의 유아를 포함 총 5명이 숨졌고 헝가리에서는 14일 밤새 내린 폭설로 트럭차선을 제외한 도로운행이 통제됐다고 현지관료들이설명했다. 영하 20도이하 강추위로 항공기와 철도가 각각 평균 20분과 최고 50분씩 지체되기도 했다. 체코공화국에서도 폭설로 주요도로가 마비되는 등 당국이 비상대책에 나서는 등살인한파로 인한 피해가 줄을 이었다. (바르샤바 AFP=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