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탈퇴하려는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와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ABM 탈퇴 계획에 대해 질문받고 "우리는 관련 보도들에 주목하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사일방어 체제에 반대하며, 중국은 이 체제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전략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에 대화를 촉구했다. 같은날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서도 미국의 ABM 협정 탈퇴 준비와 국가 미사일 방어체제 추진이 "앞으로 전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대 태도를 드러냈다. 당과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12일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ABM 협정 탈퇴 결정을 통보한데 대해 보도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 협정의 존재 여부는 러시아의 안보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관계된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부시 정부의 ABM 협정 탈퇴 준비와 국가미사일 방어체제 추진은 러시아, 중국, 유럽연합(EU)의 반대와 견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