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들은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산악지대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행적을 탐지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한 정부관리가 11일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AFP통신과 회견에서 "데이지 커터 폭탄이 투하됐을 당시 이 지역에 빈 라덴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부 징후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토라보라 지역내 반탈레반 전사들이 알-카에다 대원들을 점점 소규모 지역으로 몰아세우는데 성공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ABC방송도 이날 데이지 커터 폭탄이 투하되자 알-카에다 대원들 간에 일련의 위성 및 무선전화 교신이 감지됐으며 이는 빈 라덴이 토라보라 지역에 있다는 확증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미군이 현재 정찰기를 동원해 도주하려는 알-카에다 대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정보소식통들에 따르면 빈 라덴이 이들 알-카에다 대원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주말 빈 라덴과 알-카에다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아프간 동부의 한 동굴에 최신 무기인 7.5t짜리 데이지 커터를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