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의 최후거점인 칸다하르는 치열한 교전 결과, 시신들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간 수도 카불 주재 구호단체 소식통들은 11일 탈레반군과 반군들 사이의 교전과정에서 숨진 1천여구의 시신이 칸다하르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칸다하르에서는 양측간의 전투가 치열했으며 전투도 오랫동안 지속됐다"면서 "1천여명이 숨졌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지(紙)도 이날 북부동맹군에 투항, 컨테이너에 갇혀 수용소로 이송중이던 탈레반군 수십여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숨진 탈레반군들의 대다수는 외국인 자원병들로 쿤두즈에서 시바르간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사망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파키스탄 신문인 `장'도 이날 미군이 칸다하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부상당한 탈레반 아랍계 병사 70여명이 치나이병원에서 학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과 반탈레반군들이 칸다하르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탈레반에 동조한 아랍계 병사 200여명이 전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ICRC)는 현재 칸다하르를 장악하고 있는 반탈레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이날부터 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사체를 수습할 예정이다. (워싱턴.카불.이슬라마바드 AFP.dpa=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