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은 11일워싱턴 근교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부흥지원과 관련, 자위대가 지뢰 제거에 적극 공헌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지뢰 제거 기술과 기재 제공, 교육 등 자위대의 공헌 방법을 폭넓게 연구중"이라고 밝혔으며 럼즈펠드 장관은 "인도 지원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미일 양국이 공동 연구에 착수한 전역 미사일 방위(TMD) 구상에 대해서는 "배치한다고 한다면 중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이지스함의 해상 배치형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TMD 배치와 관련, 일본 방어를 위한 중거리 미사일 대응에 한정시킴으로써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와 결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나카타니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군이 아프간 이외의 국가에서 군사행동을 벌일 경우의 자위대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 헌장 취지에 부합할 필요 등이 있다면서 "가능한 일은 하겠지만 국내 법률상 어려운 것은 어렵다"고 이해를 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