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도 토라보라 지역의 동굴요새에 있다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말과 달리 기자들과 연락이 닿은 알-카에다지휘관은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영국 PA통신이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토라보라 지역 동굴에 있는 알-카에다 지휘관 아부 압둘라는 빈 라덴은 떠났으며 84명의 알-카에다 전사들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나온 보도들은 빈 라덴이 1천여명의 병력을 직접 지휘하면서 동굴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 바 있다. 통신은 미국이 그를 동부 아프가니스탄의 동굴에서 내쫓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빈 라덴은 이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으로 피신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체니 미국 부통령은 정보 보고들에 따르면 빈 라덴은 아직도 지난 80년대 소련점령시절 무자헤딘이 건설한 동굴요새에 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의 보도들은 아프간 반군들의 지상공격을 돕기 위해 미국폭격기들이 토라보라 지역의 고지들과 동굴들에 계속해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