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자국군이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면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호주군 대변인은 자국군이 빈 라덴을 체포할 가능성은 극히 적지만 만약 체포한다면 신병을 미국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아프간에 파병된 150명의 최정예 특공대원이 칸다하르 남부지역에 설치된 미 해병대 기지인 `캠프 리노' 인근에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군과 교전한 적은 없다고 소개했다. 대변인은 자국군의 아프간 체류기간과 평화유지군 참여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의 제프 훈 국방장관은 9일 빈 라덴을 체포하더라도 그가 사형선고를 받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때만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캔버라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