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그리고 미국 워싱턴의 상징물에 대한 공격을 유발하는 TV자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반 라덴의 부인중 한명인 사비하(45)는 9일 밤 러시아 TV6 방송에 출연, 빈 라덴이 사로잡히느니 아들들에게 자신을 쏘라고 명령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사비하는 "TV자살이 새로운 연쇄 테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공격 목표물은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런던의 국회의사당 탑위의 대형 시계인 빅벤, 파리의 에펠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은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자신의 순교장면을 촬영하는 가운데 죽음을 맞기를 바라고 있다고 사비하는 덧붙였다. 사비하는 지난 여름 빈 라덴이 17살짜리 처녀를 새 아내로 맞이하자 10월 3명의 자녀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 빈 라덴은 3∼4명의 부인들과의 사이에서 자녀 15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