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모하마드 오마르와 그의 강경 부대원들이 지난 7일 칸다하르를 떠나면서 반(反)탈레반군과 격전을 벌였으며 현재 인근 산악지대에 은신해 있다고 파키스탄 일간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레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의 부대가 7일 저녁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에 충성하는 병사들과 격전을 벌인 후 호송 차량들에 나눠타고 칸다하르를 떠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별도의 확인절차를 거치진 않았지만 카르자이 수반 휘하의 반탈레반군이 이들 차량 행렬을 저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탈레반 소식통은 8일 오마르가 칸다하르를 떠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부하들에게 확인한 결과 오마르가 어느 누구에게도 붙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며 "오마르는 칸다하르에 없으며 그의 행방을 알 수없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