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소말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고있지만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고려하면서 정보수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월터 캔스타이너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가 7일 밝혔다.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 방문 일정 중 이날 케냐에 들른 캔스타이너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의 테러조직과 소말리아의 `알-이티하드 알-이슬라미야' 조직간에 관련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워싱턴의 소말리아에 대한 분위기는 좀더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테러와의 전쟁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소말리아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캔스타이너 차관보는 "소말리아는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으로 볼 때 테러세포들이 편한 환경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소말리아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는 소말리아의 알-이티하드 알-이슬라미야가 자국에 대해 수 차례 공격을 감행한 테러조직이라고 주장해왔다. (나이로비 AP.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