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라보라 지역에서 그를 닮은 사람을 목격했다는 반군 병사들의 보고가 있었으며 그의 아들이 동굴속에 갇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영국 PA통신이 7일 현지 반군지휘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군의 고위 지휘관인 하지 칼란 미르는 자신의 부하들이 빈 라덴을 닮은 사람이 4명의 부하를 대동하고 말을 탄 채 전선을 방문하는 것을 봤다는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을 닮은 사람은 전선에 있는 병사들을 방문한 뒤 말라에와 마을로 말을 타고 되돌아 갔다고 미르는 말했다. 미르의 주장은 토라보라를 방어하고 있는 알-카에다 병사들이 고지에서 박격포와 로켓포를 반군을 향해 쏟아붓는 등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또다른 반군 사령관 하즈라트 알리의 처남인 하지 무사는 그러나 빈 라덴의 행방에 대한 확인된 정보가 없지만 그의 아들은 아직도 동굴속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 동굴속에서 살고 있던 알-카에다 병사들이 전날 반군이 장악한 2개의 동굴을 버리고 피신해 다른 동굴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군 지휘관들은 지난 6일 지하 동굴망의 지휘센터로 보이는 동굴 2개를 장악했으나 이미 비어있는 상태여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