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 4주동안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 177명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갔다고 국제이민기구(IOM)가 8일 밝혔다. 이미 두달전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매년 아프간에서 숨지는 어린이 30만명이외에 올겨울만 어린이 10만명이 추가로 동사 또는 아사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IOM에 따르면 쿤두즈 근처의 바그헤 세르카트난민촌에 대피해 있던 2천800가구의 난민들은 10월 중순까지 IOM의 지원을 받았으나 탈레반이 IOM 사무소를 점령하고구호활동을 금지시켰으며 지난달 6일과 11일 구호품 전달이 재개됐으나 곧 중단됐다는 것이다. 장 필립 쇼지 IOM 대변인은 "탈레반의 금지조치로 인해 수천장의 담요, 겨울옷, 부츠가 배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IOM 관계자들은 7일부터 다시 이 난민수용소로 돌아가 수용소의 구역책임자들로부터 목격한 내용과 증언을 청취했으며 그들로부터 177명의 노약자, 어린이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숨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쇼지 대변인은 전했다. (제네바 AP.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