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본부건물 밖 우편물 취급시설에서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이는 편지가 6일 발견됐다. FRB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연준 건물 밖에 있는 안전하고 밀폐된 우편물처리시설에 배달된 편지를 1차 조사한 결과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이 편지는 연준 직원 3명과 계약직 직원 3명이 취급했으며, 이들은 모두 방호복을입고 있었다고 성명은 말했다. 성명은 또 이 우편물 취급시설에서 추가 시험을 실시하며 오염한 것으로 판정된우편물들은 연방수사국(FBI)의 분석을 위해 군시설에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탄저균 공포가 미국을 휩쓸기 시작한 이후 FRB는 건물 밖 시설에서 우편물을 처리하고, 검역작업을 거친 후 수신자에게 배달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번 탄저균 사건과 상관없이 7일 정상 업무를 위해 문을 열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 동안 대외 행사들은 연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개 이사회 회의는 가능한 한 빨리 시간을재조정할 것"이라고 FRB는 밝혔다. 앞서 미국 보건관리는 3일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보내진 탄저균 오염 우편물들을통해 수만통의 우편물이 교차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