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좌익반군과 우익민병대간에 올들어 최대 유혈충돌이 벌어져 최소한 20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콜롬비아군 당국이 6일 밝혔다. 군당국은 좌익반군과 민병대간 충돌이 이날 콜롬비아 북서부 밀림지대에서 발생했다며 양측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 외에도 주요 교량 1개와 5곳의 송전시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교전당사자는 최대 좌익게릴라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 우익민병조직인 콜롬비아 자위대(AUC)로 수도 보고타 북쪽 800㎞ 지점 초코주(州)의 리오수시오시(市)일대 밀림지역에서 충돌했다. 리카르도 빅토리아 리오수시오시장은 "양측의 교전이후 수십구의 시체가 살라키강을 따라 떠내려왔다"며 "교전을 전후해 밀림주변과 시 외곽지역에 살던 수백명의 주민들이 피난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콜롬비아지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젠 등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내란에 시달리는 콜롬비아에서 지난 85년 이후 200만명 이상이 유혈충돌과 납치 등으로 숨졌다"고 지적하고 "올들어서만 희생자수는 2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