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메드오마르가 최후 거점인 칸다하르를 파슈툰족 병력에 넘겨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반(反) 탈레반군이 6일 칸다하르 공항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굴 아그하 칸다하르 전 지사의 측근인 이 소식통은 "우리 병사들이 탈레반 병력이 이미 철수한 공항에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진격해 공항 전체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그하 전 지사 휘하의 병력들이 7일 공항에서 15㎞ 떨어진 칸다하르시내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그하 전 지사는 탈레반이 이슬람운동의 탄생지인 칸다하르의 통제권을 칸다하르의 무자헤딘 사령관이었던 물라 나키불라에게 양도키로 했다는 합의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의 대변인인 압둘 살림 자이프 전 파키스탄 대사는 6일 탈레반이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를 법정에 세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칸다하르의 통제권을 넘겨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이프는 "그들은 오마르가 자택에서 거주하도록 하고 그와 싸움을 벌이지 않기로 약속했다"면서 탈레반 병사들도 7일부터 파슈툰족 지역사령관인 물라 나키불라에게 무기를 넘겨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퀘타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