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관리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정부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연계되어 있음을 입증할증거를 찾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3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머리기사에서 전.현직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알-카에다가수단에 본거지를 두고 알제리 등 중동 전역에서 이슬람 반란을 지원하던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이라크 정보기관과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중앙정보국(CIA)이 당시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알제리의 무장 이슬람단체(GIA)와 기타 테러조직에 대한 지원을 은폐하기 위해 빈 라덴을 통해 이들 테러단체에 자금을 제공했다는 설득력있는 증거를 확보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라크의 자금 전달이 당시 수단에 체류중이던 빈 라덴이 주도한것인지, 아니면 그의 조직원들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지난 1994년이들중 최소한 1명이 이라크 정보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가졌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연방정부 관리들이 현재 빈 라덴을 통한 이라크 자금 전달 등과 같은 후세인 대통령과 알-카에다간의 공공연한 접촉 뿐만 아니라 이라크정보원의 알-카에다침투 가능성을 포함한 비밀스러운 관계에 관한 증거를 찾기 위해 과거의 보고서들을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종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라크와 알-카에다간의 이러한 관계가 테러와의 전쟁의 다음 목표를 이라크로 삼을 것인지에 관한 토론과정에서 새로운 의문을제기하고 있다면서 만일 미 관리들이 특히 9.11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를 찾아낸다면 테러전의 확대를 원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이라크에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언질을 주지 않고 있는데 미국의 걸프지역 동맹국들은 이라크와 알-카에다연계에 관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테러퇴치 캠페인에 대한 국제적 연대가 깨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