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4일 거듭 주장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각료회의 참석차 부쿠레슈티를 방문한 파월 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영향력과 권위를 모두 발휘해 테러단체를 통제해야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살폭탄테러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무고한 국민만을 상대로 한 것이아니라 아라파트 수반의 권위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현상황을 평가하고 지원가능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스라엘 일부 국민이 미국의 중재노력에 반발하고 있지만 앤터니 지니 특사를 당분간 중동지역에 머물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 아직 아프간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국제평화유지군 구성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에 과도정부가 수립되지 않았으며 유엔도 평화유지군 파병을 아직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평화유지군이 파병된다 해도 구성과 역할면에서 보스니아나 코소보에 파병된 평화유지군과는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전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면서 평화유지군이 구성된다 해도 특정 지역만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장관은 이밖에 범유럽 차원의 대테러행동계획이 채택된 것에 대해 환영의뜻을 표시했으나 중요한 것은 테러차단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의 구체화라고 지적했다. (부쿠레슈티 AFP.AP=연합뉴스) kp@yna.co.kr